NAHIJ FUNITURE
나히즈 퍼니처
차분한 디자인과 정직한 재료를 사용하는 우드 메이커
Note:
‘저렇게 젊은 목수가 그린 우드 워킹을 배우기 위해 영국을 다녀왔다고?’
생목으로 그린 우드 워킹 작업을 이어가는 이경찬 작가의 우드 투어 기록 한켠에서, 유독 젊고 앳되어 보이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가 바로 나히즈 목공방의 지한님이었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작업을 주로 해오던 젊은 작업자가, 그린 우드 워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 궁금해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국산 참나무와 한지, 가죽처럼 우리에게 멀지 않은 재료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원주의 산골에 있는 작은 목재상을 찾아다녔던 경험까지 닮아. 대화는 자연스럽게 깊어졌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업을 해보자는 약속도 조심스럽게 건넸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로컬 크리에이터 활동을 계기로 실제 협업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재료’로 정직하고 단정한 형태의 가구를 만들어보고자 했고, 국산 참나무를 취급하던 공장에서 남아 있던 마지막 참나무 목재 한 번들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결이 곧고 밀도 좋은 나무를 골라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외국의 화이트 오크에 뒤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우수한 국산 참나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습니다. 두툼하고 견고하되 무겁게 보이지 않도록, 단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하며,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는 적당한 긴장감과 편안함의 균형을 끈질기게 탐색했습니다.
나히즈와 무서록은 모두 공간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믿습니다. 의자라는 가장 작은 공간 위에서, 잠시 멈춰 앉아 좋은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그 사소한 시간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작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